솔직히 지금 구한 집 100% 만족하냐 하면 아니지만 내 예산과 조건을 생각했을 때는 120% 만족하는 곳이기 때문에 입다물고 들어간다
- 부동산은 생각보다 회신을 잘 주지 않는다
나는 피터팬으로 집을 찾았는데(직방,다방,네이버 다 안 봄) 관심매물에 문의남기려고 부동산에 연락처 남겨놓으면 거의 바로 전화가 온다
- 관심매물이 남아있는지 알려주고(대부분 있긴 했음 대출안나오는 집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 다른 방도 같이 보여드릴까요?>네
- 예산은 얼마
- 대출은 어떤거>청년버팀목>HUG인지 HF인지, HF면 연봉이 얼마인지
- 입주예정일
- 반려동물, 주차 유무
- 집 조건
대부분 위 처럼 물어보고 매물 추려서 연락드릴게요라고 하면 연락이 없다
아니면 관심매물 나온거 볼 날짜를 바로 잡는다 그 매물이 나갔더라도 부동산 내방해서 목록 보면서 얘기하실래요라고 함
- 나름 포기했다고 포기한건데도 내 조건은 예산에 겨우 맞았다
내 조건은
1. 샤워기와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을 것(수건,휴지가 젖지 않는 구조)
2. 부엌이 너무 협소하지 않을 것(요리와 베이킹 할 생각이 있음)
3. 건조기 가능하면 좋고 아니면 어쩔수 없고
인데 대부분 1번에서 탈락한다 신축일수록 샤워기세면대 일체형이 더 많고 부엌도 좁아진다 방 공간 넓어보이려고 하는거같은데ㅠㅠ 부엌은 책상만한데 거기다가 세탁기 까지 집어넣으니 냄비 놓을자리도 부족하다
그래서 구옥으로 가서 리모델링 할 각오까지 했는데 결국은 내가 첫 입주인 신축이 구해짐; 집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내가 포기한건 넓이(10평대 포기)와 채광, 어느정도 타협한 위치 정도?
지하철역기준 10분(1km)을 기준으로 하니까 꽤 넓은 범위인듯했음 출퇴근도 환승1번 포함임..
언덕은 그래도 걸을만하네 싶은 경사고 채광은 아침에 찔끔 들어오고 온전한방이딸린1.5룸인데 7평이라 지금 가구배치 하고 있는데 좀 머리아프긴 하다
내 예산이 빠듯할걸 알아서 화곡,신림 두 동네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화곡이 더 비쌌다 신림은 그래도 괜찮은 매물이 있는데 1,2번 조건이 안 맞을 뿐이지 요리할생각이 없는 사람이면 살만한 공간들은 꽤 있었음
그리고 신림은 피터팬 기준으로 괜찮다 하면 근린인 경우가 많았는데 건물1층 기준으로 조회돼서 나와있는 집은 근린이 아닐 수도 있으니 부동산에 연락해서 확인받는게 좋을거같다 지금 계약한 건물도 1층은 근린인데 3층 이상은 괜찮은 집이었음
-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조급해진다
처음 이 집 봤을 때 아 이게 내가 갈수 있는 집중에 최선이겠다 이 집 아니면 1,2주는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다 목요일에 처음보고 마음속으로는 가계약 확정 짓고 일요일까지 안나가길 빌다가 일요일에 가계약했음
계약일까지도 맘에 안 드는 점들은 조금씩 생겼지만 배가 불렀구만 하면서 다 무시했다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금의 나는 돈이 없는걸 아니까ㅠㅠ
계약당일에 집주인이 외국인이라 거주증 진위확인 해야하는데 조급해서 그냥 하다가 말고... 특약도 그냥 부동산에서 준비해준 그대로 했다 아 이제 생각났네 근저당권 추가설정안한다 해야하는데.. 이미 글렀군ㅎ
계약서 작성은 공인중개사만 가능하고 중개보조인은 안된다는데 아마 보조인이일거다 이것도 공제증서 있으니 괜찮을거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다
집구하기 전까지는 버팀목HUG가능한 집으로 찾아야지 했는데 신축이라 HF로 하게 됐고 아마 그냥 보증보험도 안 들어질거다 융자도 꽤 있는데(절반은 안됨) 그나마 내가 1순위로 들어가서 문제생겨도 내 보증금은 보전받을만한 정도기는 하겠지만ㅠㅠ
심지어 계약서에 집주인번호 오타난걸 방금 전세계약신고 하면서 알았다
서류 챙겨주신거 나름 본다고 보긴 했는데도 이러네...
전입신고도 무주택자인 본가로 옮긴다는걸 깜박했다 일단 다음주에 가심사 결과 나올테니 그때 물어봐야지
아무튼 2년후에 전세값이 폭등하지 않는한 예산 늘려서 다른집 알아볼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무일 없기를 정화수 떠놓고 비는 수 밖에